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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 또 설전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역시 최고의 입담이었다. "첫 경기가 독이 된 것 같다. 계속 전북을 1강이라고 하는 데 불만이 많다. 소문의 진원지를 찾아보니 최용수 서울 감독이더라. 부잣집 도련님의 넋두리치고는 엄살이 심하다. 팀을 들여다보면 2% 부족하다. 걱정이 많이 된다. 전북을 1강으로 꼽는 것은 이 시간 이후로 삼갔으면 좋겠다. 10중 2약이다. 서울과 전북이 2약이다." 기자회견장은 순식각에 웃음바다가 됐다. 전북은 지난 26일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를 3대0으로 대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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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전남 감독은 "올시즌은 한 번 치고 받을 만한 선수들로 수급했다. 또 작년에 한 번도 못이긴 포항과 서울 등에 복수를 꼭 하고 싶다. 전남은 쉽게 승점을 따갈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선수 시절 대우 로얄즈에선 대표선수가 경기를 못 뛸 정도로 화려했다. 황선홍, 최용수 감독은 상대가 안됐다. 한 쪽 눈 감고 해도 이겼다. 본인들도 밑에서 고생해야 되는데 너무 좋은 팀에서만 놀고 있다"고 말한 후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