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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그리스, 홍명보호 보다 한 수 위

기사입력 2014-03-02 16:54 | 최종수정 2014-03-03 07:28

파파스타토풀로스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인 그리스 대표팀 수비수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오른쪽)가 지난달 26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페트로프스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제니트와의 2013~201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홍명보호에게 과연 그리스는 만만한 상대일까.

답은 '노(No)'다. 지난 1월 미국에서 가진 3차례 평가전보다 오히려 더 어려워 보인다. 그리스가 이번 평가전에 임하는 자세는 홍명보호와 다르지 않다. 마지막 A매치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맞붙을 일본전 승리 가능성을 시험해 볼 계획이다. 그리스는 본선 C조에서 일본,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와 한 조에 속해 있다. 그리스에게 한국은 '가상의 일본'이다. 포르투갈 출신으로 그리스 대표팀을 지휘 중인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은 "한국전은 일본과 비슷한 점을 찾는데 있어 보탬이 될 것이다. 매우 좋은 평가전이 될 것이며, 유럽과는 완벽히 다른 스타일과 맞붙는 경험이 우리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한국전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전지훈련 중 한국이 만난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 모두 100% 전력이 아니었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번 그리스전에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 대부분을 소집하면서 최적의 전력을 꾸렸다. 그리스도 다르지 않다. 수비 라인엔 바실리스 토로시디스(로마) 루카스 빈트라(레반테)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도르트문트), 공격에는 게오르기오고스 카라구니스와 코스타스 미트로글루(이상 풀럼)에 기성용과 셀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까지 선발했다. 국내파 역시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맨유(잉글랜드)를 격파했던 올림피아코스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맞붙었던 스위스 이후 가장 강한 상대로 꼽을 만하다.

한국에게 그리스는 좋은 추억이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경기서 2대0 완승을 거둔 상대다. 한국이 사상 첫 원정 16강의 역사를 쓴 반면, 그리스는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추억은 추억일 뿐이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로 추락한 반면, 그리스는 12위로 유럽 내에서도 8위에 속할 만큼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그리스는 홍명보호 보다 한 수 위의 팀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그리스 대표팀 한국전 소집명단(20명)

GK=파나이오티스 글리코스(PAOK), 알렉산드로스 초르바스(아폴론)

DF=바실리스 토로시디스(로마), 루카스 빈트라(레반테),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도르트문트), 코스타스 마놀라스, 호세 올레바스(이상 올림피아코스) 게오르기오스 차벨라스(PAOK)


MF=알레산드로스 치올리스(카이세스포르), 파나이오티스 코네(볼로냐), 이아니스 마니아티스, 안드레아스 사마리스(이상 올림피아코스), 게오르고스 카라구니스(풀럼), 코스타스 카추라니스(PAOK)

FW=코스타스 미트로글루(풀럼), 라자로스 크리스토둘로풀로스(볼로냐),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PAOK), 지아니스 페파치디스(제노아), 게오르기오고스 사마라스(셀틱) 디미트리스 파파도풀로스(아트로미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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