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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국 울산 감독이 프로 사령탑 데뷔전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울산은 경기 시작 47초 만에 일격을 당했다. 브랜든 산타랍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했다. 그러나 울산은 빠른 시간 내에 전열을 정비했다. 짧은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볼점유율을 높였다. 전반 13분 김신욱의 헤딩 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23분에는 마스다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왼발 슛이 선방에 막혔다.
계속해서 웨스턴 시드니의 골문을 두드리던 울산은 전반 35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해결사는 김신욱이었다. 문전 혼전 중 하피냐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다소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울산은 후반 16분 마스다 대신 백지훈을, 고창현 대신 최태욱 교체해 중원 조직력을 강화했다.
강한 압박과 협력 플레이로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보이던 울산은 후반 20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문전으로 연결된 이 용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내려는 것이 강민수의 가슴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다. 강민수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밀어넣어 추가골을 뽑아냈다.
조 감독은 후반 35분 하피냐 대신 김용태를 투입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썼다. 이후 강력한 '철퇴'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역습 전략을 편 울산은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