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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은 저에게 특별한 팀이죠."
승격이라는 각오 속에 새시즌을 출발했지만 지금까지는 스트레스 투성이다. 스스로 6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할 정도다. 연습경기 도중 손가락을 밟혀 인대가 끊어졌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도 있고, 약간의 통증도 남아있다. 더 답답한 것은 새로운 적술에 적응하는 것이다. 알툴 감독은 세밀한 패싱게임을 앞세운 중앙 지향적인 축구를 강조한다. 측면에서 빠른 발을 장점으로 하는 최진호의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최진호는 "너무 어렵다. 솔직히 나는 투박한 스타일이다. 측면에서 뛰다가 안에서 세밀한 축구를 하려니까 벅찬 부분이 있다. 내 스타일만 고집하면 경기도 못뛰고 발전에 한계가 있다. 열심히 맞추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그러나 긍정의 에너지로 극복하려 한다. 최진호는 팀내 공인 분위기메이커다. 그는 적극적이고 친화력이 좋다. 강원이 묶고 있는 터키 안탈리아 호텔의 직원들과도, 심지어 놀러온 관광객들과도 친하게 지낸다. 그는 이런 장점을 인정받아 부주장으로 뽑혔다. 최진호는 "주장 김오규와는 관동대 때부터 친했다. 그래서 서로의 생각을 너무 잘안다"며 "부주장은 주장을 받춰주는 역할이다. 오규가 벅차지 않게 선수들끼리 잘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탈리아(터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