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회장은 8일(한국시각) 러시아 RT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회원국들이 원하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동계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 소치를 방문한 블래터 회장은 "지금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선거에 나가라는 이들이 있으면 거절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올해 6월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블래터 회장은 1998년 회장에 당선된 뒤 2011년 4선에 성공해 2015년 6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최근 FIFA는 회장 임기를 4년씩 두 차례 8년으로 제한하고 회장의 연령도 72세로 상한을 두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내년 5월 열리는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인물은 지금까지 제롬 상파뉴(프랑스) 전 FIFA 국제국장 한 명이다. 또 다른 유력후보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월드컵이 끝나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보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