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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절친으로 소문난 사비 알론소(32)와 알바로 아르벨로아(31)가 경기 중 격한 언쟁을 벌여 시선을 끌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스페인 일간 '마르카'에 따르면 수비 상황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 간의 호흡이 맞지 않자 알론소가 먼저 아르벨로아를 향해 거친 말을 내뱉었다.
"공격 가담 시 측면을 오래 비우지 말라"는 지적이었다.
이에 아르벨로아는 지지 않고 반격했다.
서로 삿대질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자 세르히오 라모스가 와서 두 선수를 갈라놓았다.
서로 떨어진 후에도 한동안 볼썽사나운 장면은 이어졌다.
두 선수는 2007년부터 2년간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며, 2009년 여름 6일 간격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해 7년째 한 팀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절친이다.
동료들끼리 경기 중 견해가 맞지 않은 경우는 많지만 이날처럼 드러내놓고 싸우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마르카'는 두 선수가 경기 후 앙금을 모두 씻고 일상의 절친한 관계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1대0으로 이기고 1-2차전 합계 2대0으로 4강에 진출했다.
알론소는 자기 진영에서부터 아크서클에 있던 헤세에게 한치의 오차도 없는 롱패스를 쏘아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