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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의 길을 열어온 '지메시'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에게 좋은 소식이 생길 것같다.
'여자축구선수' 지소연은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여자배구의 김연경과 함께 '월드클래스' 스포츠스타다. '지메시'라는 별명대로다. 지소연의 가치를 바깥에서 먼저 알아봤다. 엠마 헤이스 첼시 레이디스 감독은 지소연을 향해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모든 것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2011년 여자발롱도르 수상자인 '일본 축구영웅' 사와 호마레 역시 지소연을 '축구천재'라 칭했다. "발롱도르를 5연패한 마르타보다 지소연이 잘한다"고까지 평가했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 15세의 나이로 출전했고, 2010년 여자월드컵에선 8골을 터뜨렸다. A매치 55경기에서 29골을 기록했다. 고베아이낙에서 3년간 리그 48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2012~2013년 2년 연속 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으며, 2011~2013년까지 3년간 국제클럽선수권 MVP로 선정됐다.
지소연의 첼시 입단이 확정된 직후,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지소연이 출국하던 28일, 인천공항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수십 명의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렸다. 지난 2010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쏟아진 스포트라이트에 "정말 좋다"던 지소연이 그만 눈물을 글썽였다. "기자분들이 너무 많이 오셔서 놀랐어요." 눈가가 촉촉해진 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지소연은 푸마가 후원한 블랙 유니폼, 스니커즈, 하늘색 백팩을 맨 채 씩씩하게 인천공항 출국장을 나섰다. 235㎜, 발에 착 감기는 여자축구화를 후원해줄 기업이 나타났다. 국내에는 여자축구화 라인이 없는 탓에 '푸마 글로벌 라인'을 통해 잉글랜드로 지소연 맞춤 축구화를 공수할 예정이다. 일단 여러 켤레의 축구화를 피팅해본 후, 지소연과 잘 맞을 경우, 후원이 확정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