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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에 진출하니 안하던 걱정도 해야 한다."
문제는 3~4월이다. 두 달 동안 즉시 전력감으로 뛸수 있는 선수가 20명 내외다. 지난 1월 13일 입대한 16명 선수들이 2월 말에 팀에 합류하지만 몸 만들기까지 1~2개월이 걸려 4월 이후에나 그라운드 투입이 가능하다. 2개월 동안 20명으로 리그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선수들의 출전마저 불가능해져 고민이 깊어졌다.
특히 전북, 울산을 상대할 경우 베스트 11을 짜기도 쉽지 않다. 상주에는 전북 출신 선수들이 무려 8명(이상협 제외:제주서 전북으로 이적했지만 현재 연맹에는 제주 선수로 등록돼 있다)이나 포진해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팀내 주전 골키퍼인 김민식과 백업인 홍정남도 모두 전북 출신이다. 3라운드(3월 23일)에서 전북과 상주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상주는 골키퍼를 포함해 8명을 빼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박 감독도 골키퍼의 결장을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전북전에 골키퍼 2명이 출전하지 못하면, 골을 먹으라는거지"라며 허탈한 웃음을 보였다. 상주는 전북전에 정상 컨디션이 아닌 '신병' 골키퍼 김근배(강원 출신)를 출전시켜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울산전도 문제다. 팀의 주축인 이근호 이 호 이재성 등이 울산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상호 하태균 박태웅은 수원전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박 감독은 올시즌 고비를 3~4월로 꼽았다. 그는 "(원소속팀 경기 출전 금지 조항) 방침이 정해졌으니 따를 수 밖에 없다. 베스트 11 뿐만 아니라 상대팀에 맞춰 선발 명단을 구상해야 해서 머리가 복잡하다. 3~4월의 위기를 잘 넘겨야 한다"고 밝혔다.
상주는 1월 중순부터 경남 남해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2월 초부터는 부산으로 전지훈련지를 옮겨 시즌에 대비한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