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23·아우크스부르크)의 '컴백' 헤딩골이 독일 분데스리가의 진기록에 등재됐다.
분데스리가는 29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동원의 골이 그라운드에 들어선 후 첫 터치에서 나온 골이라고 보도했다. '첫터치 골'은 분데스리가에서 단 6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진기록이라는 설명과 함께 의미를 부여했다.
지동원은 2년 연속 임대영입을 통해, 갇힐 뻔한 축구 인생을 열어준 바인지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동시에 카가와 신지, 레반도프스키, 괴체를 키워낸 클롭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지난해 5월18일 그루이터퓌르트전 골 이후 무려 8개월만에 골맛을 봤다. 지동원의 '비수'는 쓰라리면서도 달콤했다. 6개월후 '꿀벌 유니폼'을 입을 '스트라이커' 지동원은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8만여 도르트문트 팬들 앞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1년 이후 총 5번의 맞대결 전적에서 1무4패로 절대 열세였다. 도르트문트 홈에서 열린 2차례 맞대결에서 0대4(2011년 10월 1일), 2대4(2013년 4월 6일)로 완패했었다. 지난해 8월 올시즌 홈경기에서도 0대4로 대패했었다. 거짓말같은 '원터치 골'로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를 패배에서 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내달 1일 오후 11시 30분 베르더 브레멘과 분데스리가 홈경기를 가진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