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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10분 만에 1m96의 장신 주포 김신욱(26·울산)이 새해 첫 축포를 터트렸다.
오프 시즌이라 정교함은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첫 실전이었다. 무난한 전반전이었다. 경기 초반 물꼬를 튼 주인공은 좌우 윙백이었다. 김진수와 이 용이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선제골의 출발점도 이 용이었다. 이 용의 스루패스가 고요한에게 배달됐고, 고요한의 재치있는 왼발 패스가 김신욱에게 연결됐다. 김진수는 반박자 빠른 패스와 스피드를 앞세워 왼쪽 진영을 지배했다. 오랜만에 기회를 잡은 김민우도 제몫을 했다. 단 전반 35분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놓친 것은 옥에 티였다.
김신욱과 이근호는 원톱과 투톱으로 번갈아 위치하며 상대 수비수들과 상대했다. 이근호에 비해 김신욱의 높이를 활용한 플레이가 더 위력적이었다.
코스타리카전은 실험이다. 이제 45분이 남았다. 홍 감독의 테스트는 후반에도 계속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