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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 영입, 모예스 감독의 또 다른 실험대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4-01-26 09:01


마타. 사진출처=맨유 홈페이지

맨유가 팀 역대 최고 이적료를 썼다. 3710만 파운드(약 666억원)를 냈다. 첼시에서 후안 마타(26)를 데려왔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마타 영입소식을 알렸다. 2008년 토트넘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영입할 당시 쓴 3075만파운드(약 552억원)의 기록을 훌쩍 넘겼다.

마타는 헬리곱터를 이용,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협상테이블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이제는 새로운 도적을 해야 하고 맨유는 완벽한 곳이다. 기회를 얻어 떨리고 흥분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모예스 감독은 "마타는 최고의 플레이 메이커 중 한명이다. 그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환영했다.

과연 마타의 영입이 위기의 맨유를 구해줄 카드가 될까. 현재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창설 이래 처음으로 3위권 밖으로 밀려날 처지다. 현재 7위에 머물러 있다. 세시즌째 EPL에서 뛰고 있는 마타는 2011~2012시즌, 2012~2013시즌 첼시 올해의 선수로 뽑힌 바 있다. 그러나 올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19경기에서 1골-2도움에 그쳤다. 개인적으로 맨유와 같은 처지다. 하지만 개인기량만큼은 충분히 증명된 검증된 선수다. 도움 능력이 탁월해 로빈 판 페르시, 웨인 루니 등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우려도 있다. 판 페르시와 루니가 모두 부상에서 돌아올 경우 포지션 문제가 생긴다. 마타는 측면에서 중앙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이아몬드 형태의 4-4-2를 쓴다고 해도 마타의 수비부담을 덜어줄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맨유에는 없다. 마타의 수비 능력은 뛰어나지 못하다. 그래서인지 맨유의 레전드 개리 네빌은 "마타가 훌륭한 선수지만, 맨유에 어울릴지는 미지수"라는 말을 했다. 영국 언론에서는 '패닉 바이'라는 말도 쓰고 있다. 시간과 상황에 쫓겨 급히 영입한 케이스라는 이야기다. 결국 모예스 감독이 풀어야 할 숙제다.

맨유의 선택은 어떤 결과를 얻을까.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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