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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한 조에 속한 벨기에가 '신성' 아드난 야누자이(19) 모시기에 나섰다.
2005년 벨기에 안더레흐트 유스팀 출신인 야누자이는 2001년 맨유로 이적했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인 선덜랜드전에서 2골을 넣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그는 맨유와 벨기에의 희망으로 떠 올랐다. 그러나 야누자이의 생각은 복잡하기만 하다. 야누자이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는 코소보-알바니아 출신, 조부모는 터키-세르비아 출신이다. 여기에 잉글랜드 대표팀까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FIFA 룰에 따르면 18세 생일이 지난 후 5년 이상 영국에 체류할 경우 귀화 선수로 국가대표 선발이 가능하다. 야누자이는 벨기에, 코소보, 알바니아 등 다양한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5년 이후 잉글랜드 국적 취득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데일리 메일은 '빌모트 감독이 리그컵 4강 2차전이 끝난 뒤 야누자이와 만나 얘기를 나눌 것'이라면서 '야누자이가 벨기에를 선택한다면 빌모트 감독이 그에게 브라질월드컵 선발 출전 자리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기에와 대결을 펼쳐야 하는 한국에 '야누자이 모시기'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