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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보강 마친 수원FC "이 정도면 해볼만 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4-01-22 08:10



"이 정도 전력이면 승격에 한번 도전할만 합니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이 전력보강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수원FC는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목표로 잡았다. 첫 발은 선수구성이다. 국가대표 출신을 비롯해 클래식에서 뛰던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조 감독은 "공격, 허리, 수비, 골키퍼까지 모든 포지션을 보강했다. 중점을 뒀던 것은 경험이다. 다음시즌 클래식팀들이 대거 챌린지로 내려온만큼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경험을 지닌 선수들이 필요했다. 선수단 구성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A대표 출신 공격수 조진수와 청소년대표 출신의 골키퍼 이상기, 미드필더 김정빈 등을 영입했다. 성남 일화와 수원 삼성의 골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던 이상기는 1m90-85kg의 골키퍼로서는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가졌다. 상주에서 전역한 그에게 수원 삼성이 잔류를 요청했지만, 이상기는 보다 많은 기회를 위해 수원FC행을 택했다. 순발력과 정확한 판단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수원 출신의 김정빈은 기본기가 탄탄한 미드필더다. 여기에 19세 이하 대표팀 주장이자 지난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북 현대에 우선지명됐던 수비수 김영찬의 임대 영입에도 성공했다. 드래프트에서도 조 감독이 점찍었던 알짜들을 데려왔다.

가장 눈에 띄는 영입 작품은 2008년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허정무호에 승선한 바 있는 조진수(31)다. 조진수는 지난 2003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제주 유나이티드(2007~2008년), 울산 현대(2009~2010년)에서 활약했다. 프로 통산 110경기에 나선 베테랑 공격수다. 수원FC의 공격진에 무게감을 더할 최상의 카드다. 조 감독은 "대표 경력이 있는만큼 개인능력은 탁월하다. 하고자 하는 의욕도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사실 수원FC는 지난시즌 많은 기대속에 클래식 출신의 공격수 이성재를 데려왔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 조 감독도 이 부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조진수 영입을 확정짓자마자 면담을 가졌다. 동기부여 측면에서 잘 무장이 됐더라.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부활에 대한 의지가 크다"고 했다.

국내 선수 외에도 외국인 선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부터 제주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수원FC는 테스트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할 계획이다. 조 감독은 "제주도에 2명의 수비수와 4명의 공격수가 올 예정이다. 연습경기에서 집중적으로 기량을 체크할 계획이다. 외국인 선수까지 더해지면 선수구성이 완료된다"고 했다. 수원FC는 한달간 제주 서귀포에서 훈련을 마친 뒤, 2월24일부터 3월5일까지 10일간 경남 거창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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