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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 어려운 일이지만, 도전해보겠다."
영국 언론은 1998~1999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던 '이웃' 맨유의 아성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만큼 맨시티는 올시즌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존심 강한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도 "맨시티는 다른 팀들과 차원이 다른 축구를 한다. 그들은 두터운 스쿼드를 자랑할뿐 아니라 대다수 선수들이 전성기를 의미하는 25~29세로 이루어졌다. 크고 강한 선수와 작고 재능있는 선수들의 조화도 잘 이루어져있다. 무엇보다 맨시티에는 4명의 탑 클래스 공격수들이 뛰고 있다"며 엄지를 들어 올렸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 역시 "(빅리그에서)아직 한 팀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건 그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걸 의미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부상 등의 변수가 산재하지만 강한 정신력을 유지하여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쿼드러플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맨시티의 힘은 역시 강력한 공격력이다. 수비축구를 강조한 로베르토 만시니 감독 대신 공격전술 구축에 일가견이 있는 페예그리니 감독을 데려온 맨시티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변신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맨시티는 올시즌 EPL에서 22경기 63골을 넣었다. 팀 최다득점 2위 리버풀(53골)과는 무려 10골 차이가 난다. 각종 대회를 포함하면 더 대단하다. 34경기에서 103골을 넣었다. 경기당 3.02골이다. 맨시티는 34경기만에 100골을 넣으며 EPL 한시즌 최소경기 100골 기록을 세웠다. 홈 기록을 보면 아예 입이 다물어지질 않는다. 17경기에서 16승1패다. 17경기에서 무려 68골을 퍼부었다. 경기마다 4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홈깡패'라는 호칭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맨시티의 쿼드러플 달성을 위한 최대 고비는 역시 바르셀로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최고 빅매치로 꼽히는 이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이라 불릴만큼 예측이 쉽지 않다. 두 팀 모두 공격축구를 펼치는 팀이라 얼마만큼 상대 공격진을 잘 틀어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다가오는 매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리그는 5~6개팀간에 승점 1~2점 차이로 우승팀이 가려질 것이다.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