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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를란, 포항서 ACL 데뷔전 치를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4-01-15 09:18 | 최종수정 2014-01-15 09:19



과연 디에고 포를란(35)이 '적'으로 포항 스틸야드에 서게 될까.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포를란 영입을 추진하고 나서 포를란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여부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의 ACL 조별리그 첫 경기는 오는 2월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러진다. 상대는 지난해 더블 위업을 달성한 포항이다.

세레소 오사카의 움직임이 진지하다. 포를란 영입설이 터져 나올때만 해도 이적시장에서 나타나는 흔한 관심표명 정도로 치부됐다. 그러나 산케이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들은 15일 일제히 '세레소 오사카가 포를란 영입을 위해 공식 제의를 했다'고 전하면서 실제 논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브라질 1부리그 인테르나시오날에서 활약 중인 포를란의 이적료는 100만유로(약 14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포를란은 오는 6월 인테르나시오날과 계약이 만료된다. 인테르나시오날이 이적료를 챙기려면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포를란을 내보내야 한다. 포를란의 세레소 오사카 입단이 꿈만은 아닌 배경이다.

세레소 오사카의 포를란 영입전은 일본 축구계 차원에서 지지를 받는 모양새다. 포를란이 명맥이 끊긴 J-리그 흥행계보를 이을 확실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1993년 J-리그 출범 당시만 해도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살바토레 스킬라치(이탈리아), 지코, 둥가(이상 브라질),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 에릭 음보마(카메룬) 등 전성기를 넘겼지만 인지도 높은 스타를 각 팀이 영입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리그가 정착되고 1999년부터 시행된 승강제로 성적을 등한시 할 수 없는 환경이 되자, 빅네임(Big Name) 영입은 시들해졌다.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각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포를란은 인지도 뿐만 아니라 팀 전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는 알 수 없다. 포를란이 포항 수비라인을 상대로 아시아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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