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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디에고 포를란(35)이 '적'으로 포항 스틸야드에 서게 될까.
세레소 오사카의 포를란 영입전은 일본 축구계 차원에서 지지를 받는 모양새다. 포를란이 명맥이 끊긴 J-리그 흥행계보를 이을 확실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1993년 J-리그 출범 당시만 해도 게리 리네커(잉글랜드), 살바토레 스킬라치(이탈리아), 지코, 둥가(이상 브라질),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불가리아), 에릭 음보마(카메룬) 등 전성기를 넘겼지만 인지도 높은 스타를 각 팀이 영입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리그가 정착되고 1999년부터 시행된 승강제로 성적을 등한시 할 수 없는 환경이 되자, 빅네임(Big Name) 영입은 시들해졌다. 비야레알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각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포를란은 인지도 뿐만 아니라 팀 전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만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는 알 수 없다. 포를란이 포항 수비라인을 상대로 아시아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날이 올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