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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의 '에이스' 기성용(25)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올시즌 임대 이적으로 기성용을 영입한 선덜랜드는 완전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반면 스완지시티의 지역 언론은 칼럼을 통해 기성용의 복귀를 주장했다.
기성용의 활약에 거스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신이 났다. 그는 13일 선덜랜드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성용이 완전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며 완전 영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포옛 감독은 최근 기성용 때문에 마음 고생한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결국에 스완지시티로부터 연락이 오지 않았지만 (기성용의 임대 복귀를 원한다는) 연락이 올까봐 노심초사하느라 힘들었다"고 말했다.
스완지시티는 기성용을 선덜랜드로 임대시키며 '1월 이적시장에서 팀에 복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스완지시티에서는 호세 카나스, 데 구즈만, 파블로 에르난데스 등 미드필드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기성용을 복귀시켜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그러나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은 "기성용은 선덜랜드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또 선덜랜드는 리그컵 4강에 올라 있다. 내가 기성용을 복귀시키면 경기에 내보낼 수도 벤치에 앉힐 수도 있다. 그 상황에서 선덜랜드가 결승에 진출하면 기성용이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기성용의 복귀설을 일축했다.
당연히 포옛 감독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포옛 감독은 기성용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기성용이 축구를 즐기고 있다. 새로운 포지션을 즐기면서 선덜랜드에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기성용은 가장 꾸준히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다."
반면 기성용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는 스완지시티의 지역지 웨일즈 온라인은 13일 기성용의 복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크리스 워던 기자는 칼럼을 통해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을 복귀 시킬 때가 됐다'며 '미드필드에 부상자가 많은데 왜 기성용을 복귀시키지 않는가. 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선덜랜드전을 앞두고 기성용을 주의해야 할 선수로 지목했을 정도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성용은 임대 이후 선덜랜드에서 매 경기 나서고 있다. 스완지시티가 그를 복귀시켜 이득을 취할 시기'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