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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백미는 역시 골이다.
현 유럽 최고의 공격수는 단연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다. 그는 올시즌 16경기에서 22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1.38골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개인기, 악착같은 정신력이 골폭풍의 원동력이다. 수아레스는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앤디 콜(1993~1994시즌)과 앨런 시어러(1994~1995시즌)가 세운 한시즌 최다골(34골) 기록 경신을 노리고 있다. 득점에 관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호날두가 수아레스 다음이다. 호날두는 18경기에서 20골을 넣었다. 경기당 1.11골이다. 호날두는 기복없이 꾸준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왼발, 오른발, 머리, 프리킥까지 공격수가 골을 만들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다 갖췄다는 평이다. 올시즌 가장 핫한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위다. 지난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코스타는 올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19경기에서 19골, 경기당 1골을 기록 중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코스타의 활약 속에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폭발적인 파워와 넓은 행동반경이 그의 장점이다.
가장 공격적인 리그는 의외로 독일 분데스리가였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올시즌 경기당 3.19골이 터졌다. 지난시즌을 기점으로 유럽 무대를 정복하고 있는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을 축으로 도르트문트, 묀헨글라드바흐, 바이엘 레버쿠젠 등이 막강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하위권팀들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강한 전방 압박을 키워드로 한 분데스리가는 공격적인 수비가 많은 득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로 대표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9골로 2위였다. 193경기에서 558골이 터졌다. 공격축구가 대세를 이루는 프리메라리가인만큼 많은 골이 터졌다. 예상 밖의 결과도 있었다. 빠른 축구의 대명사로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평균득점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에 밀렸다. 프리미어리그는 경기당 2.65골, 세리에A에서는 2.75골이 터졌다. 공격축구의 대명사와도 같은 맨유와 토트넘이 올시즌 각각 35골, 26골에 그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