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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올시즌 맨유의 지휘봉을 데이비드 모예스 전 에버턴 감독에게 물려준 뒤 홀가분하게 떠났다. 기술고문 역할이긴 하지만, 그닥 할 일은 없었다. 모예스 신임 감독이 초짜 사령탑이 아닐 뿐만 아니라 아무리 기술고문이라고 해도 팀에 왈가왈부할 수 없다. 제 아무리 '신'으로 평가받는 퍼거슨 감독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잦은 출현이다. 승리와 격려로 한층 자신감이 고취된 모예스 감독이 계속된 퍼거슨 감독의 출현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부정적 효과에 대해 얘기했다. 벵거 감독은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는다면 경기를 질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퍼거슨 감독의 잦은 출현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