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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이 기성용(선덜랜드)을 조기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와 봤자 벤치 신세라 서로에게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다.
리그 13위인 스완지시티는 조나단 데 구즈만과 드와이트 티엔달리 등 주전 7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해 중위권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다 지난해 여름 선덜랜드로 한 시즌 임대된 뒤 거스 포예트 신임 감독 아래에서 주축이 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스완지시티와 선덜랜드 간의 계약서엔 '소속팀이 요청하면 조기 복귀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기성용이 선덜랜드에서 맹활약하던 지난해 말부터 기성용을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팬 여론이 형성됐다.
하지만 라우드럽 감독은 단호했다.
그는 "물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덜랜드는 최하위에 있다. 컵대회 4강에 진출한 상태이고 기성용은 주전으로 뛰고 있다. 그를 데려오는 건 우리나 선수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을 데려와 봤자 벤치에 앉을 것이고 몇몇 경기만 뛸 것(If I bring him back he will sit on the bench and maybe play some games)"이라면서 "선덜랜드가 결승에 간다고 생각해보라. (그를 복귀시키는 건) 선수에게 정신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스완지시티에선 부상 선수가 아무리 많아도 라우드럽 감독의 구상에 기성용이 없다는 뜻이다.
2015년 여름까지 계약된 기성용이 올여름 새 팀을 찾아 완전 이적할 이유가 더욱 분명해진 셈이다.
기성용이 이끄는 선덜랜드는 12일 0시 풀럼과 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풀럼은 6승1무13패(승점19)로 16위를 달리고 있으며, 3승5무12패의 선덜랜드와는 승점 5점 차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