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벨기에 이길 수 있다."
두 차티니어 코치는 16강 진출을 낙관했다. 그는 "러시아팀은 경험이 많고 피지컬도 강하다. 벨기에는 월드컵 우승후보 중 하나다. 두 팀 모두 강한 팀이지만 이기지 못할 팀은 아니다"고 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었다. 두 차티니어 코치는 "러시아 안지에서 1년 반 코치생활을 했다. 러시아가 국내파로 구성돼 있기에 선수들의 개개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벨기에는 네덜란드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알제리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지만 빅클럽에서 뛰는 몇몇 선수들을 알고 있기에 잘 분석해 나가겠다"고 했다.
두 차티니어 코치는 전력 분석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도 담당해야 한다. 그는 "한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뛰고 있는 팀도 잘 알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 정도를 제외하면 한국선수들이 뛰는 팀은 모두 네덜란드에서 가기에 편한 곳에 있다. 경기 뿐만 아니라 훈련 중 어떤 능력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도 해당 팀 코치와 상의하도록 하겠다. 이를 토대로 리포트를 만들어 홍 감독에 보낼 예정이다"고 했다. 두 차티니어 코치는 분석 뿐만 아니라 전술 훈련에서 도움을 요청할 경우 기꺼이 도움을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차티니어 코치는 홍 감독의 전화가 한국행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지에서 함께 6개월을 보내는 동안 홍 감독이 장난 삼아 '한국선수들에 대해 체크해달라'고 한 적이 있다. 두 달 후 진짜 전화가 왔다.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하더라. 월드컵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드문만큼 수락했다"고 했다. 입국 후 바로 코칭스태프들과 미팅을 가진 두 차티니어 코치는 홍 감독이 강조하는 '원팀' 정신에 감명을 받은 듯 했다. 여러차례 '원팀'을 얘기했다. 두 차티니어 코치는 "홍 감독이 원팀을 강조했다. 원팀의 정신에 입각해서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