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리오넬 메시가 2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메시는 9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 캄프누 홈구장에서 벌어진 헤타페와의 2013~2014시즌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16강 1차전에서 2대0으로 앞선 후반 18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아 44분과 45분 연속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페널티 지역 문전 왼쪽에서 몬토야가 밀어준 공을 침착하게 왼발 슛으로 연결해 복귀 후 첫 골을 신고했다.
1분 뒤엔 혼자 공을 몰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메시는 지난해 11월 레알 베티스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22분만에 교체돼 나왔다. 이 후 부상치료에 전념한 메시는 최근 훈련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몸상태가 돌아왔음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2골 외에 전반 8분과 후반 16분 각각 터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선제골과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4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2골로 메시는 지난 2달간의 부상 터널을 완전히 빠져나오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메시와 바르셀로나는 오는 12일 벌어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라리가 19라운드 원정을 정조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 49로 동률이지만, 득실차로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맞대결이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더 강해진 메시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