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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가 캐피탈원컵(리그컵) 결승행에 성큼 다가섰다.
선덜랜드는 최근 부진에 빠진 맨유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운도 따랐다. 선덜랜드는 0-0으로 맞선 전반 47분, 라이언 긱스의 자책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게 됐다. 라르손의 프리킥을 웨스 브라운이 재차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고 필 바슬리와 함께 다이빙을 한 긱스의 발에 공이 맞으며 자책골로 연결됐다.
맨유의 추격도 거셌다. 후반 7분만에 비디치가 전 동료였던 웨스 브라운과 존 오셔 앞에서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덜랜드의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난 기성용은 포지션 나들이를 끝내고 다시 중앙 미드필더로 복귀했다. 기성용은 지난 5일 열린 FA컵 64강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했지만 존 오셔의 복귀로 본 포지션에 섰다. 리 캐터몰과 함께 중원에 배치돼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다. 선덜랜드의 빌드 업을 주도했고 과감한 태클로 상대의 역습을 차단했다.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선덜랜드와 맨유는 23일 맨유의 안방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4강 2차전을 치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