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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왼발' 이상협(28·상주)이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는다.
전북은 지난해 말부터 K-리그 챌린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이상협을 주목해왔다. 2006년 FC서울에 입단해 제주와 대전(임대)를 거쳐 상주에 입단한 이상협은 왼발 슈팅이 워낙 정교하고 강해 '미친 왼발'이라는 별명이 갖고 있다. 그러나 제주로 이적한 이후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대전에서도 부상으로 활약을 펼치지 못하더니 상무 입대 이후 축구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됐다. 지난해 이상협은 29경기에서 15골을 넣으며 챌린지 득점 순위 2위에 올랐다.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두자릿수 득점과 두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동시에 기록하며 더이상 유망주가 아닌 상주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트레이드도 공격력 강화를 노리는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에닝요가 이적한 이후 '전담 프리키커' 부재에 시달려왔던 전북은 이상협의 가세로 프리킥을 이용한 세트 플레이에 강점을 갖게 됐다. 제주는 김 현의 가세로 최전방을 보강하는데 성공했다. 전북 유스팀인 영생고 출신의 김 현은 2012년 전북에 입단해 '제2의 이동국'으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그러나 전북에서 출전 기회가 적어 지난해 성남으로 임대를 떠난 뒤 올해 제주에 둥지를 틀게 됐다. 김 현은 큰 신장에도 발기술과 센스가 좋아, 패싱게임을 펼치는 제주의 스타일에 잘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