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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사단'의 절묘한 조화다.
히딩크 감독이 5일 방한했다. 그는 10년여 전부터 무릎 관절염으로 애를 먹었다. 한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고통은 여전하다. 히딩크 감독은 7일 A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서울제이에스병원 대표원장)의 집도 하에 수술을 받는다.
히딩크 감독이 이날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러시아전에 대한 밑그림을 내놓았다.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쉽지 않은 상대다. 유럽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 많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러시아도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8일 홍 감독과 만난다. K-리거와 J-리거를 소집, 13일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떠나는 홍 감독은 이날 문병할 예정이다. 히딩크 감독은 "홍 감독은 충분히 똑똑하고 경험이 많으며 러시아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특별히 내가 조언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 선수들은 계속해서 경기를 뛰고 있다. 비시즌의 한국 선수들이 다음 주에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매우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홍명보호를 위한 별도의 직책을 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지금의 한국팀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물론 한국을 응원하겠지만 감독 위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