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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빠져나가는' 수원, 해결방법은 '맹훈련'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4-01-01 16:15 | 최종수정 2014-01-01 16:15


◇서정원 수원 감독.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수원은 올 시즌 초반부터 쉽지 않다. 나가는 이는 있는데 들어오는 이가 없다. 일단 허리에 큰 구멍이 생겼다. 이용래와 박현범이 경찰 축구단에 입단했다. 이용래는 지난 시즌 K-리그 20경기에 나와 1골-1도움을 기록했다. 허리에서 폭넓은 활동 반경을 자랑하며 팀 내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현범은 K-리그 14경기에 나왔다. 1m94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장악으로 허리 싸움에 힘을 보탰다.

이용래-박현범이 떠난 자리를 메울 신규 영입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 수원 구단 자체적으로도 대형 영입보다는 유스팀 출신 및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조지훈을 비롯해 권창훈 이현웅 등이 사용 가능한 자원이다. 여기에 베테랑 김두현도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수원 코칭스태프가 꺼내든 카드는 '훈련'이다. 서정원 감독은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12월 유럽에 단기 연수를 다녀왔다. 멘토인 디트마르 크라머 감독을 만나 조언을 들었다. 또 마이타스 잠머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 훈련도 지켜봤다. 프랑스에서는 서 감독이 스트라스부르에서 뛰던 시절 감독이었던 르네 지라르 감독과도 만나 조언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한가지 힌트를 얻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릴, 피오렌티나 선수들이 경기 내내 같은 움직임을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시즌 준비 기간 맹훈련을 했다. 특히 릴의 경우 시즌 준비 기간에는 하루 3번의 훈련을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에 수원도 이번 동계훈련기간 맹훈련을 계획 중이다. 단순히 시간을 늘리는 훈련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이 기반이 된 훈련을 할 참이다. 수원은 4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을 소집한다. 8일부터는 경남 남해로 내려가 1차 전지훈련을 가진다. 29일 터키 안탈리아로 떠나 한 달간 훈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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