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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여름 이적시장 승부수는 '제주 라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이 산토스 영입을 결심한 것은 '제주 라인' 때문이었다. 산토스가 맹활약한 2010년과 2011년, 그의 뒤에는 항상 박현범이 있었다. 2010년 제주에 둥지를 튼 박현범은 1년 6개월동안 산토스와 한솥밥을 먹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박현범은 과감한 태클과 수비 가담으로 산토스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었다. 산토스가 마음 편히 공격할 수 있게 해준 '보디가드'였다. 2011년 기록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박현범은 2011년 7월 23일 수원으로 이적했다. 박현범이 이적하기 전 산토스는 17경기에서 10골-1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박현범이 사라진 12경기에서는 4골-3도움에 그쳤다. 박현범을 보유한 수원으로서는 산토스마저 데려오면서 둘 사이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일단 성공 가능성은 커보인다. 수원은 박현범 외에도 이용래 오장은 등 K-리그 최고 수준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버티고 있다. 이들이 뒤에서 버티어준다면 산토스로서는 마음 편히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