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우승이다."
냉정하게 바라보면 한국은 중국과 함께 이번 대회 최약체다. 윤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여자 대표팀의 성적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 2월 중국 영천 4개국 친선대회 최하위, 3월 키프로스 대회 8위에 그쳤다. 지난달 미국 원정 2연전에선 세계 최강 미국에 종합점수 1대9(1대4, 0대5)로 참패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7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랭킹에서 한국이 16위에 그친 반면, 일본은 3위, 북한은 9위에 올라 있다. 한국에 이은 17위인 중국이 신예를 대거 투입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윤 감독은 2015년 캐나다여자월드컵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멀게는 2015년을 바라보고 있다. 월드컵을 대비하는 과정이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선 북한 중국 일본 모두 좋은 레벨의 팀들이다. 이런 대회를 통해 세계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충분히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2011년 독일여자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수준은 이미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자존심이 걸린 일본전을 안방에서 치르는 만큼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윤 감독은 "일본은 세계적 수준의 팀이다. 월드컵 우승도 경험을 했다. 중원 팀 플레이가 강한게 인상적이었다"며 "조직적인 면을 파고 들어가는게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첫 경기인 북한전(21일)에 대해선 "현역시절 북한과 맞대결 경험이 많았다. 북한 대표팀 감독도 구면이다. 북한의 대회 참가에 기쁘다"이라며 "북한은 기동력과 체력적으로 강한 팀이다. 우리가 성장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북한전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