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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폭이 큰 것은 중원 뿐만이 아니다.
중앙수비는 어느정도 윤곽히 잡혔다. 곽태휘(알샤밥)와 정인환(전북)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장현수(도쿄)와 김기희(알사일리아)가 백업구도를 형성했다. 그러나 윙백은 달랐다. 매경기 새로운 얼굴이 그라운드에 나섰다. 윙백은 현대축구에서 색깔을 결정짓는 포지션이다. 최 감독은 결국 다시 한번 칼을 댔다. 지난 3월 카타르전에서 뛰었던 박원재(전북) 윤석영(QPR) 오범석(경찰청) 대신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박주호(바젤) 김치우(서울)를 새롭게 발탁했다. 카타르전 명단에 포함됐다 부상으로 제외된 김창수의 발탁은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왼쪽은 생갭다 변화의 폭이 컸다. 왼쪽 윙백이 가능한 김영권(광저우)까지 발탁하며 측면 수비 강화의 힘을 쏟았다.
최 감독은 "나도 안바꾸고 갔으면 했다. 수비쪽은 계속 꾸준하게 똑같은 선수들로 가는게 좋다. 하지만 대표팀 경기마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의견에 공감을 하고 있다. 대표팀 경기가 한 달이나 세달에 한번씩 있다. 결국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를 뽑을 수 밖에 없다. 그동안 군에 입대한 선수들을 선발하다보면 환경 변화 때문에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대표팀에서 능력을 못보여주는 경우도 있었다. 3연전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현재 몸상태가 중요하다. 유럽과 중동이 시즌이 끝나간다. 6월에 대표팀 경기를 치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좋은 컨디션을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