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강희호 중원재편, 김남일-이명주 발탁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3-05-16 14:05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2013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경기가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렸다. 인천 김남일과 제주 박기동이 볼을 다투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5.12/

최강희호 중원이 재편됐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인천)이 예상대로 합류했고, 이명주(포항)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에 나설 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우즈베키스탄(승점 11·3승2무1패)에 이어 A조 2위(승점 10·3승1무1패)에 올라있는 한국은 6차전 레바논(6월 5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각·베이루트), 7차전 우즈베키스탄(6월 11일 오후 8시·서울), 최종전인 이란(6월 17일 오후 9시·울산)을 통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짓는다. 각조 1, 2위가 월드컵에 직행하고, 3위는 험난한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최고의 관심사는 역시 '올드보이' 김남일의 귀환이다. 최강희호는 중원이 붕괴됐다. 중원의 핵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최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김남일로 공백을 메울 생각이다. 김남일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사라졌다. 올시즌 그의 꽃이 다시 만개했다. 인천의 공격과 수비의 시작이 그의 발끝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터프한 플레이는 여전하고, 노련미까지 겸비했다. 경기를 읽는 눈이 탁월히다. A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최근 마음을 빼앗겼다.

김남일의 복귀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이명주다. 이명주는 올시즌 포항 돌풍의 핵이다. 지난시즌 신인왕 출신의 이명주는 기량이 한층 만개했다는 평이다. 왕성한 기동력과 정확한 패스는 물론 4골이나 넣을 정도로 순도 높은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포항은 이명주를 앞세운 패싱축구로 무패행진(6승5무)과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 감독은 옆구리 부상으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대신 이명주를 활용할 계획이다.

최전방에는 김신욱(울산)과 이동국(전북)이 재신임을 받았다. 박주영(셀타비고)은 결국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허리에는 김남일 이명주과 함께 카디프시티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킨 김보경의 재발탁과 독도세리머니로 그간 A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박종우(부산)의 선발이 눈에 띈다. 이밖에 완벽히 부활한 이청용(볼턴),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 등은 예상대로 선발됐다. 수비는 최 감독의 신임을 받은 곽태휘(알샤밥) 정인환(전북) 김기희(알사일리아) 등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김영권(광저우)가 모처럼 발탁됐다. 관심을 모은 윙백은 싹 물갈이 됐다. 김창수(가시와 레이솔)와 박주호(바젤), 김치우(서울), 신광훈(포항)이 새롭게 발탁됐다. 골문은 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이범영(부산)가 지킨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 소집 선수명단(24명)

GK=김영광(30·울산), 정성룡(28·수원), 이범영(24·부산)


DF=곽태휘(32·알샤밥), 김기희(24·알사일리아), 신광훈(26·포항), 김치우(30·서울),박주호(26·바젤), 장현수(22·도쿄), 정인환(27·전북), 김영권(23·광저우), 김창수(27·가시와레이솔)

MF=김남일(36·인천), 이명주(23·포항),김보경(24·카디프시티), 한국영(23·쇼난벨마레), 손흥민(21·함부르크), 이근호(28·상주), 이승기(25·전북), 이청용(25·볼턴),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 박종우(24·부산), 황지수(32·포항)

FW=김신욱(25·울산), 이동국(34·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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