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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가 올시즌 무관의 위기를 딛고 마침내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다.
첼시 우승의 주역 토레스와 후안 마타는 유럽 축구 역사상 첫번째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뤘다. 토레스와 마타는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월드컵, 유럽선수권대회, 유럽챔피언스리그까지, 이른바 메이저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4개 대회 우승을 모두 경험한 선수는 이들이 처음이다. 토레스와 마타는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모두 경험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유럽대륙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다 차지하게 된 셈이다.
정식 감독 없이 두번 연속 유럽대항전을 거머쥔 것도 흥미롭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에는 로베르토 디마테오 감독의 신분은 감독 대행이었다. 경질된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대신이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은 라파엘 베니테스 임기 감독이 이끌었다. 베니테스 감독의 전임은 디마테오 감독이었다. 감독 대행과 임시 감독의 돌풍으로 새로운 감독 찾기에 나선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머리만 더욱 아파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