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사랑스럽다."
전남 선수단은 하 감독의 '팀 스피리트'를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대전전에서 3대1로 첫승을 올린 직후 주전선수들에겐 100만원의 특별 보너스가 얹어졌다. 평소 뛰는 선수나, 뛰지 않는 선수나 모두가 한팀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경기를 뛴 선수들이 뛰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마음을 내놓았다. 비주전 선수들에게도 특별수당이 골고루 돌아갔다.
21일 부산전 직후엔 고생한 구단 프런트를 위해 200만원을 '깜짝선물'로 내놓았다. "회식비용으로 써달라"고 했다. 유종호 전남 사장은 선수들의 마음씀씀이에 큰 감동을 받았다. "직원들 회식비는 내가 부담한다. 선수들의 마음만 받겠다. 그 귀한 마음을 회식비로 쓸 수는 없다"고 했다. "대신 선수단의 이름으로 불우이웃이나 장애인 돕기 등 좋은 일에 쓰는 방법을 알아보겠다"며 웃었다.
전남은 안팎으로 단단하고 끈끈한 팀이 되어가고 있다. 4월 4경기에서 1승3무, 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