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향한 이청용(25·볼턴)의 분투가 눈물겹다.
최후의 4연전에 돌입한다. 볼턴은 17일 오전 3시45분(이하 한국시각) 킹파워스타디움에서 레스터시티와 2012~201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43라운드를 치른다. 1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전(1대1 무)을 필두로 1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이청용의 출격도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63)와 승점이 똑같다. 골득실(볼턴·+8, 노팅엄+5)에서 앞서 있다. 8위 레스터시티의 승점은 61점이다. 만약 볼턴이 이날 레스터시티에 패하면 6위 자리를 다시 내줘야 한다. 원정이라 쉽지는 않지만 레스터시티를 무조건 넘어야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레스터시티는 최근 부진의 늪에 빠졌다. 9경기 연속 무승(4무5패)이다. 반면 볼턴은 올초까지 하위권을 맴돌다 대반전에 성공했다. 2월 10일 번리전을 시작으로 13경기에서 9승2무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볼턴은 레스터 시티전 이후 미들즈브러(20일), 카디프시티(27일), 블랙풀(5월 4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
2009년 8월 볼턴에 둥지를 튼 이청용은 2012~2013시즌이 네 번째 시즌이다. 데뷔 시즌에 5골-8도움을 기록한 그는 '미스터 볼턴'이라는 훈장을 달았다. 2010~2011시즌, 2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그는 아시안컵 차출에도 4골-8도움을 올렸다. 2011~2012시즌, 꿈은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러나 출발도 하기전에 부상 암초를 만나 주저앉았다. 9개월여 만에 돌아왔지만 볼턴은 2부로 강등됐다.
이청용은 한 골을 더 보태면 한 시즌 최다골을 기록하게 된다. 이청용의 발끝에 볼턴의 운명이 걸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