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강원 감독이 지난달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수원 삼성과의 2013년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FC
"뭐라고 할 말이 없는 경기였다"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0대3으로 완패한 강원FC의 김학범 감독이 꺼낸 첫 마디였다.
강원은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가진 포항과의 클래식 7라운드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강원은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무승은 7경기(3무4패)로 늘어났다. 이날 강원은 포항의 패스 플레이에 맞서 우세한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숱한 찬스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전방 패스 미스와 골 결정력 부재가 겹치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다 포항의 역습 두 방에 실점하면서 허무하게 승부를 내줬다. 김 감독은 "(공격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일단 골이 필요했다. (공격을 하더라도) 수비가 안정적으로 갔어야 했는데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거듭되는 부진에 대해서는 "해결책은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실점을 너무 쉽게 하다보니 경기를 매번 어렵게 풀어가고 있다. 선제골을 내준 뒤 좋은 기회가 왔는데, 그런 기회를 살리는게 팀 분위기를 살리는 길"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하위에서 시작 중이다. 하지만 언제까지 하위에 있을 순 없다. 반전의 실마리를 잡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4월 한 달 굉장히 어려운 일정이다. 원정이 많다.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4월만 잘 견디면 5월에는 홈 경기도 많고 잘 풀릴 듯 하다. 슬기롭게 잘 넘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