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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이 뿌린 씨앗, 챔스리그 화려하게 달궜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4-10 17:23 | 최종수정 2013-04-11 10:34


사진캡처=더선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50)이 뿌린 씨앗이 유럽챔피언스리그를 화려하게 달궜다.

무리뉴 감독은 2000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지도자를 시작했다. 이듬해 라이리아(포르투갈)를 거친 무리뉴 감독은 2002년부터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의 지휘봉을 잡고 지도자 인생의 꽃을 피웠다. 2002~2003시즌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유럽축구연맹(UEFA)컵을 들어올린 뒤 2003~200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맛봤다.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04~2005시즌 잉글랜드 첼시 사령탑을 맡은 뒤에도 승승장구했다. 2004~2005시즌과 2005~2006시즌 연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다. 2008~2009시즌 이탈리아 인터밀란으로 둥지를 옮긴 뒤에도 곧바로 두 시즌 연속 우승컵에 입맞췄다. 2010~2011시즌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맡은 뒤에도 다음시즌 우승을 일궈냈다.

무리뉴 감독은 13년 간 지도자로 지내오면서 무수히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양성했다. 이 중 세 명의 별이 10일(한국시각) 열린 터키 갈라타사라이-레알 마드리드의 2012~2013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주인공은 디디에 드로그바와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이상 갈라타사라이)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다.


사진=TOPIC/Splash News
이들은 모두 이날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특히 호날두는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희비는 엇갈렸다. 옛 제자인 드로그바와 스네이더르는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레알 마드리드에 4강행 티켓을 내줬다. 무리뉴 감독의 현 제자 호날두가 웃을 수 있었다.

이들은 무리뉴 감독의 애제자들이다. 드로그바는 무리뉴 감독과 함께 EPL 성공 신화를 썼다. 무리뉴 감독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뛰던 드로그바를 첼시 사령탑 부임 직후 데려와 주전 스트라이커로 중용했다. 드로그바는 기대에 부응했다. 두 시즌 연속 16골을 폭발시키며 남다른 골 결정력을 보였줬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드로그바를 영입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스네이더르는 인터밀란 시절 제자다. 무리뉴 감독은 2009~2010시즌 스네이더르를 영입해 제대로 효과를 봤다. 트레블(리그, 컵대회, FA컵)을 달성했다. 무리뉴 감독은 스네이더르를 향한 맨유의 줄기찬 러브콜에 반대했었다.

호날두는 현재 가장 아끼는 제자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팀을 옮길 경우 호날두 영입을 조건으로 내걸 만큼 기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자신의 축구에 방점을 찍어줄 적임자로 호날두를 꼽고 있다. 호날두는 무리뉴 축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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