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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전북 감독 "김정우의 투입 후 달라졌다"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3-04-09 22:01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4차전 전북 현대와 우라와 레즈(일본)의 경기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전북 파비오 감독대행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전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3.04.09/

패배 위기에 몰렸던 전북 현대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전북이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4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와 2대2로 비겼다. 승점 1을 추가한 전북은 승점 6(1승3무)로 F조 2위를 지키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우라와는 전북과의 2연전을 1무1패로 마치며 조3위(승점4·1승1무2패)에 머물러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를 마친 파비오 전북 감독 대행은 "승점 1점이라 아쉽긴 하다. 전반 초반에 예상치 못하게 두 골을 허용해 더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안방에서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승리를 노렸다.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기용하고 좌우 날개로 이승기와 에닝요를 포진시켰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로는 김상식과 서상민이 출격했다. 수비보다는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전북은 전반 초반에 잇따라 실점을 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 2분만에 수비수 나수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했고 4분 뒤 우메사키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0-2로 리드를 허용했다. 전북은 후반에 김상식 대신 김정우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김정우가 들어가자 공수 밸런스가 몰라보게 좋아졌다. 김정우의 노련한 경기 운영 덕분에 전북은 볼 점유율을 높여갔다. 결국 전북은 에닝요의 만회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서상민의 동점골로 2대2로 경기를 마쳤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김정우가 감기 몸살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아프지만 김정우를 투입했다. 처음부터 기용했다면 무승부 이상을 거둘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파비오 감독 대행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닥공에 '닥수(닥치고 수비)'를 가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수비진이 불안하다. 매 경기 실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시즌 전으로 돌아가 닥수 얘기 한것을 되돌리고 싶다(웃음)"면서 "나도 언젠가 무실점 경기를 해보고 싶다. 중앙 수비진이 아직 잘 맞지 않는다. 중앙 수비에 조직력을 끌어올리려면 훈련을 하는 방법 밖에 없다. 작년보다 골을 많이 먹고 있지만 득점도 많다. 많이 먹으면 많이 넣으면 된다"고 답했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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