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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이틀 전에는 쓴소리를 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해리 레드냅 감독은 모로코 출신 공격수 아델 타랍의 노력 부족을 꼬집었다. 레드냅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풀럼과의 정규리그 31라운드 기자회견에서 "타랍은 재능이 많은 선수지만, 열심히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에게 좋지 않은 소리를 하기도 한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양말이 벗겨질 정도까지 열심히 뛴다. 타랍은 그렇지 못하다"고 했다.
타랍은 2일 사우스햄턴전(2대1 승)과 9일 선덜랜드전(3대1 승)에 결장했다. 이후 16일 애스턴빌라전(2대3 패)에는 교체출전했다. 레드냅 감독은 QPR 지휘봉을 잡을 이후 줄곧 타랍에게 선발 출전의 기회를 부여해왔다. 그러나 타랍은 기대만큼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타랍의 출전기회를 박탈한 것은 일종의 '충격요법'이었다.
타랍이 벤치만 달구는 것이 한시적인 만큼 레드냅 감독은 최근 타랍의 이적 결정을 거부했다. 타랍에 대한 믿음을 보인 것이다. 레드냅 감독은 "타랍은 환상적이다.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여전히 전술을 잘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8경기에서 타랍이 필요했다. 사람들은 그가 잔류를 위해 싸우는데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생가한다. 그러나 그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그에게 달린 문제다. 그가 볼을 가졌을 때와 볼이 없을 때에도 열심히 노력할 경우 팀을 위해 희생하게 된다. 그는 여전히 팀에서 중요한 부분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드냅 감독은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레드냅 감독은 "확실하게 우리와 레딩은 강등권을 탈출하기 위해 힘든 위치에 있다. 그러나 7~8개팀이 강등 싸움과 연관돼 있다. 더불어 "나는 여전히 우리가 강등권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느낀다. 내 신념은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비록 애스턴빌라전에 패했지만 잘했다. 우리는 전반 3~4 좋은 찬스를 잡았었다. 우리는 좀 더 많이 뛰어야 한다. 우리가 바라는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레드냅 감독은 잔류 기적을 쓰기 위해선 4~5승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부상 선수 속출도 조건으로 포함시켰다. 다행히 주전 스트라이커 보비 자모라는 A매치 휴식기에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서 회복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