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Hi FC가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챌린지 3라운드 수원FC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25분 알렉스가 포문을 열며 앞서갔다. 오른쪽 사이드라인을 타고 발빠르게 쇄도했다. 고양 공격수 주민규를 겨냥한 정확한 택배크로스에 상대 수비수 조태우가 당황하며 파울을 범했다. 천금같으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한국 복귀골,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브라질리그(2006~2009년) 브라질리그에서 활약한 알렉스는 내셔널리그 출신 에이스다. 울산미포조선에서 50경기 19득점 4도움을 기록했고, 2010년 득점왕, 2011년 내셔널선수권대회 MVP를 수상했다.
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0분 권용현의 킬패스에 이은 임성택의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비껴나갔다. 후반 공세가 더욱 거세졌다. K-리그 광주 출신 '복이' 보그단과 내셔널리그 에이스 출신 베테랑 박종찬이 찰떡호흡을 뽐냈다. 후반 17분 이창호가 페널티에어리어 던진 스로인을 박스안에 있던 보그단이 헤딩 백패스로 밀어줬고, 박종찬이 이를 감각적인 '가위차기'골로 연결했다. 골을 향한 집념이 빛났다. 지난 23일 2라운드 상주상무전(1대1)에서 인저리타임 동점골을 뽑아냈던 '환상의 콤비'가 또다시 동점골을 합작했다.
양팀은 시즌 첫승을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개막 후 3경기에서 나란히 2무 1패를 기록하며 첫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고양=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