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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축구' 울산 현대가 2013년 두 번째 '습격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이번 방문도 철저한 보안 속에 준비됐다. 학교에서는 저녁시간이 끝난 뒤 2학년 학생들을 체육관으로 집합시켜 '정신교육'의 시간으로 위장을 했다. 교육 중 선수단의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쳐지면서 습격 프로그램의 당첨을 알렸다.
조명이 켜지고 선수단의 모습이 보이자 사회자의 멘트가 전달되지 않을 만큼 환호성이 나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선수단의 소개를 시작으로 선수별로 준비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한상운은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답게 무대 위에서 반대편을 향해 정교한 킥을 보여다. 골키퍼인 전홍석은 허벅지 씨름에서 남학생을 대상으로 압승을 거뒀다.
이 용은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고 공부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상운은 "홈 경기에 오시면 골로 보답하고, 세레머니를 남목고등학교 학생들이 앉아있는 관중석으로 가서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31일 오후 2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선 습격 프로그램에 당첨된 달천고(울산 북구)와 남목고의 학생들을 경기장으로 초청해 경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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