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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퇴축구' 울산 남목고 습격, 뜨거웠던 28일 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3-30 09:36 | 최종수정 2013-03-30 09:36


사진제공=울산 현대

'철퇴축구' 울산 현대가 2013년 두 번째 '습격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울산의 이 용 한상운 전홍석 조인형은 28일 오후 울산 동에 위치한 남목고등학교를 기습 방문해 2학년 300여명의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습격 프로그램은 구단 공식 트위터(@ulsanfc)를 통해 일정을 안내하고 해당 학교의 관계자가 직접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에게는 사전에 공지하지 않은 채 깜짝 방문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경기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방문도 철저한 보안 속에 준비됐다. 학교에서는 저녁시간이 끝난 뒤 2학년 학생들을 체육관으로 집합시켜 '정신교육'의 시간으로 위장을 했다. 교육 중 선수단의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비쳐지면서 습격 프로그램의 당첨을 알렸다.

조명이 켜지고 선수단의 모습이 보이자 사회자의 멘트가 전달되지 않을 만큼 환호성이 나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선수단의 소개를 시작으로 선수별로 준비한 개인기를 선보였다.

먼저 이 용은 본인이 직접 반과 번호를 선정한 여학생을 등에 앉히고 팔굽혀펴기로 강인한 체력을 자랑했다. 올시즌 신인 조인형은 음악이 흘러나오자 신인답게 망설임 없이 섹시댄스를 선보이며 학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한상운은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답게 무대 위에서 반대편을 향해 정교한 킥을 보여다. 골키퍼인 전홍석은 허벅지 씨름에서 남학생을 대상으로 압승을 거뒀다.

이 용은 "너무 반갑게 맞아주셔서 감사하고 공부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상운은 "홈 경기에 오시면 골로 보답하고, 세레머니를 남목고등학교 학생들이 앉아있는 관중석으로 가서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31일 오후 2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강원과의 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선 습격 프로그램에 당첨된 달천고(울산 북구)와 남목고의 학생들을 경기장으로 초청해 경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사진제공=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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