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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 7연패 보다 더 혹독한 시련이 6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더 이상 떨어질 자존심도 없다.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지켜본 지난 경기는 어땠을까. 그는 "경합과정에서 꼭 볼이 수원쪽으로 떨어졌다. 행운이 따라줬다. 수원이 잘했다기 보다 스스로 무너진 경향이 있다. 그 때 수원의 골도 완벽하게 만든 것이 아니다. 운이 좋았다. 이번 만큼은 이긴다기 보다 우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 플레이만 잘 한다면 어느 팀이 됐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당시 수원은 오장은이 크로스한 것이 골로 연결돼 1대0으로 승리했다.
승부욕은 특별했다. 수원전을 앞두고는 연락도 끊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오장은과는 친구고 서정진과는 한 팀에 있기도 했다. 지난 경기 대 친구들에게 부탁을 해서 VIP석에서 볼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표를 구매하고 서포터스석에서 지켜봤다. 수원전을 앞두고서는 전혀 연락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장으로 구체적인 세리머니 계획도 공개했다. 하대성은 "감독님은 직접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6경기 연속 무득점인데 한 골을 넣고 모두에게 감독님께 달려가 세리머니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웃었다.
구리=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