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의 목표는 간단명료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올 시즌은 준플레이오프가 폐지됐다. 6개팀 가운데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쉽지 않다. 디펜딩챔피언 삼성화재를 비롯해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LIG손해보험 등 쟁쟁한 팀들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러시앤캐시에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충분히 해볼 수 있다. 다 이유가 있다.
김호철 감독은 러시앤캐시 선수들의 마음부터 보듬었다. 지난 시즌 이후 선수들의 마음에 똬리를 튼 '소외감'과 '섭섭함'을 걷어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대화를 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중점을 두었다. 선수들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무섭기만 할 줄 알았던 김 감독에게서 부드러운 면을 느꼈다. 그동안의 설움을 털어냈다. 훈련에 매진했다. 이제는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가능성
선수들이 경험도 쌓았다. 키플레이어 신영석은 국가대표팀 부동의 센터다. 국제무대에서 경쟁하며 선진 배구와 맞부딪쳤다. 최홍석 역시 국가대표팀에서 수많은 경험을 축적했다. 올 시즌은 노련미까지 갖추었다.
물론 불안요소도 있다. 신영석을 제외하고는 블로킹이 높지 않다. 특히 사이드 블로킹은 아쉬움이 많다.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낼 수 있다. 그동안 훈련이 부족했던 것도 아쉽다. 인수 기업이 불투명해지면서 선수들의 훈련량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 박희상 전 감독과의 불화도 있었다. 김 감독이 팀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2라운드 후반이 되어야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