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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약속의 달이 될 수 있을까.
상주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성적과 상관없이 2부리그로 강제 강등이 결정됐다. 이후 K-리그 잔여시즌 일정에 불참하고 아마추어 전환을 검토했지만 AFC 클럽라이선스 요건을 갖추고, 성적이 따라 줄 경우 1부리그에 올라갈 수 있다는 조건을 전제로 내년 2부리그 참여를 결정했다.
차분히 2부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1부리그 승격 요건인 독립 법인화를 추진했고 11월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독립 법인화를 위한 발기인(100명 이상이면 가능) 모집에 250여명 이상이 신청을 했다.
반면 박항서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구단과 이원 체제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10월 한 달간, 상주 지역에서 유소년을 지도하는 등 재능기부에 나섰던 코칭스태프는 10월 31일을 끝으로 '외도(?)'를 끝냈다. 선수단이 11월 5일, 훈련소 퇴소후 체육부대에 복귀하면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금주에 신병 실기테스트(수원-울산 선수 대상)를 마무리하고 11월 20일 13명의 합격자를 발표한다.
박 감독은 "한 달간, 상주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제 11월부터는 선수단이 돌아오고 신병이 확정되는 만큼 훈련을 시작해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병 모집에는 6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12월에 훈련소에 입소해 1월 중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지원자 중 이근호(울산) 등 국가대표 출신이 상당해 박 감독의 얼굴에 오랜만에 미소가 넘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