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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와 악연' 마라도나, 블랙번 지휘봉 잡나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10-30 09:37 | 최종수정 2012-10-30 09:37


사진캡처=데일리미러

잉글랜드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30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셰비 싱 블랙번 단장이 마라도나에게 감독직 제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랙번은 스티븐 킨 감독을 경질 후 로이 킨, 올레 군나 솔샤르, 팀 셰어우드 등을 새 감독직 물망에 올렸지만, 모두 영입에 실패했다. 몰락하고 있는 명가의 제안에 모두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싱 단장은 모험을 시도하기로 했다. 중동에서 실패 후 다시 야인이 된 마라도나와 논의를 시작했다. 마라도나는 잉글랜드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서 이른 바 '신의 손' 사건을 일으켰던 상대팀이 잉글랜드 였다. 이슈를 만들고 블랙번의 이름을 퍼뜨리기에는 충분한 인물이다.

그러나 감독으로 이렇다할 성과가 없다는 점과 영어에 능통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언론과 관계가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은 마라도나의 약점으로 꼽힌다. 현재 블랙번의 기술이사 데릭 쇼는 마라도나 대신 경험 많은 감독을 원하고 있어, 마라도나의 블랙번 감독 입성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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