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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FC서울은 최소패를 자랑하고 있다. 37라운드에서 5패에 불과하다. 승점 80점(24승8무5패)으로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데 5패 가운데 3패가 라이벌 수원전의 악몽이다.
10월 다섯째 주 스포츠토토와 함께하는 2012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슈퍼매치를 앞둔 서울과 수원 선수들의 순위를 짚어봤다. 수원이 7연승을 질주하고 있지만 랭킹만 보면 서울의 적수는 아니었다. 서울은 그룹A의 톱5에서 무려 4자리를 석권했다. 17골-1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몰리나가 1위(709점)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27골-3도움의 데얀(632점)이 2위에 포진해 있다. 올시즌 K-리그는 '데몰리션' 천하다. 데얀과 몰리나는 득점왕과 도움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데얀과 3위 이동국(482점)과의 평점 차가 무려 150점일 정도로 둘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서울의 캡틴이자 중원사령관 하대성이 4위(468점)에 올라있다.
수원의 톱랭커는 서정진으로 14위(378점)에 불과하다. 박현범(369점)과 에벨톤C(368점)가 19, 20위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주포 라돈치치와 스테보는 23위(353점)와 29위(342)에 위치해 있다. 수비의 핵 오범석도 스테보와 같은 29위다. 부상 등으로 경기 출전이 들쭉날쭉한 것이 랭킹에 반영됐다. 반면 서울의 수문장 김용대(403점)가 10위, '투고' 고요한, 고명진(이상 372점)이 각각 17위에 랭크돼 있다.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한 김진규가 21위(359점), 아디가 26위(348점)다. 주축 선수들의 랭킹에선 서울과 수원은 비교가 안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원과의 시즌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부담,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의 릴레이 부상으로 시름에 잠긴 윤성효 수원 감독은 평상심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최대한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선수 랭킹과 결과가 정비례할까, 반비례할까.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