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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타이밍이었다. 마침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돈치치와 눈이 맞았다. 수비수 한 명이 버티고 서 있는 상황이었지만, 탄력을 이용해 빠른 크로스를 올리고자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울퉁불퉁한 잔디가 문제였다. 바운드가 되면서 볼이 떴다. '모 아니면 도'의 심정으로 미끄러지며 오른발을 갖다댔다. 높게 뜬 볼은 라돈치치의 머리가 아닌 골대를 향하더니, 그대로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까이끼(경남)와 박기동(광주) 에닝요(전북) 김남일(인천) 한지호(부산) 윤석영(전남) 이윤표(인천) 최원권(제주)도 위클리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위클리 베스트팀은 전북과 2대2 무승부를 거두며 총점 6.1을 얻은 부산 아이파크가 선정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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