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벼랑 끝에 몰린 두 팀이다. 승리 외엔 답이 없다.
광주는 그나마 사정이 나아 보인다. 그룹B 두 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무리 하면서 3연패 늪에서 빠져 나왔다. 하지만 최근 15경기에서 단 2승(5무8패)에 그치는 저조한 성적으로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편이다. 최만희 감독의 리더십이 팀을 지탱하는 버팀목이기는 하지만, 좀처럼 어려운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두 팀 모두 이번 경기가 강등 싸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은 승리할 경우 탈꼴찌와 더불어 강등권 탈출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게 된다. 반면 광주가 승점 3을 따내면 강등의 그늘에서 조금 더 벗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승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상대전적은 광주가 앞선다. 창단 후 첫 경기였던 2011년 3월 16일 강원 원정에서 0대5 대패를 당한 뒤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기록 중이다. 두 차례 강원 원정에서도 1승1무로 우위를 보였다. 강릉은 광주의 K-리그 내 최장거리 원정길이다. 버스로 6시간이 넘는 거리다. 때문에 체력적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다른 원정 때에 비해 하루 일찍 출발해 준비를 하는 식으로 대비를 하고 있다. 강원은 지난 두 경기서 단 1골에 그쳤던 부진한 공격력을 살리는게 급선무다. 김 감독은 웨슬리와 김은중, 지쿠의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