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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키워드는 변화, 달라질 부분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2-09-26 11:12 | 최종수정 2012-09-26 11:12


◇박주영. 사진출처=셀타비고 구단 페이스북

이란 원정을 앞둔 최강희호의 키워드는 '변화'다.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우즈벡전을 마치고 돌아온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소폭변동'을 예고했다. 큰 틀은 유지하되, 구성을 바꿔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자 했다.

밑그림이 나왔다. 노장 이동국(33·전북)과 이정수(32·알사드)를 과감히 제외했다. 우즈벡전에서 좌우 풀백 조합을 선보인 고요한(24·서울)과 박주호(25·바젤)도 빠졌다. 부상 중인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과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윤빛가람(22·성남)도 이란 원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즈벡전 명단에 발탁됐다가 부상으로 빠진 구자철을 제외하면 베스트11 중 네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이동국이 빠진 공격은 해외파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이 보인다. 당장 이동국이 빠진 원톱 자리가 문제다. 타깃맨 김신욱(24·울산)보다는 박주영(27·셀타비고)을 활용하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23일 헤타페전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면서 컨디션과 자신감을 증명했다.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는 이청용(24·볼턴)과의 호흡을 맞추는데도 큰 문제가 없다. FC서울 시절부터 A대표팀까지 오랜기간 손발을 맞춘 단짝이다. 왼쪽 측면에선 손흥민(20·함부르크)과 김보경(23·카디프) 간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분데스리가 두 경기 연속골로 주가를 올리는 손흥민과 카디프에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는 김보경 모두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자원들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지난 우즈벡처럼 이근호(27·울산)가 중용될 수도 있으나, 우즈벡전 부진을 고려하면 변화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수비라인은 여러가지 길이 있다. 선택의 폭이 넓다. 이정수가 빠진 중앙수비의 한 자리는 곽태휘(31·울산)가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김영권(22·광저우)과 정인환(26·인천) 황석호(23·히로시마)가 한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체격과 경험에서 유리한 김영권과 정인환의 맞대결 여부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풀백 자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오른쪽은 신광훈(26·포항) 오범석(28·수원), 왼쪽은 윤석영(23·전남) 박원재(28·전북)가 무한경쟁을 펼친다. 전북 시절 최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신광훈 박원재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윤석영, 대안으로 꾸준히 지적됐던 오범석의 경쟁이 볼 만할 전망이다.

"결정을 내린 뒤에는 고민하지 않는다." 최 감독은 이란전 승리에 방점을 찍고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 공격진에 이동국이 빠졌지만 언제든지 자기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도 4명이나 된다.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수비진은 센스나 조직력을 다질 만한 시간이 부족하지만,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운영 계획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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