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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33·전북)의 빈 자리는 박주영(27·셀타비고)이 메운다.
대체자는 박주영이다. 23일 헤타페와의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에서 교체투입 2분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미하엘 크론델리가 올려준 빠른 크로스를 동물적인 감각으로 슛까지 연결,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 축구계가 시끄러울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뒤 골을 얻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두 경기, 22분에 불과했다. 역대 코리안 빅리거 최단시간 데뷔골이다. 우즈벡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에 그쳤지만, 이동국이 빠진 현 상황에서는 이란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측면 지원군으로는 이청용(24·볼턴)과 김보경(23·카디프)이 나선다. 이청용은 우즈벡전에서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던 공격에 힘을 불어넣으면서 부상 공백으로 인한 우려를 깨끗하게 털어냈다. 카디프 이적 후 주전경쟁 중인 김보경은 최근 출전시간을 늘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려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물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도 다시 부름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치러진 '디펜딩챔피언' 도르트문트와의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면서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뛰어난 위치 선정으로 헤딩골을 연결했고, 역습 상황에서 감각적이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갈랐다. 17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얻은 리그 첫 골 이후 두 경기 연속골, 리그 개막 후 함부르크가 치른 리그 4경기서 3골을 얻으며 골감각이 바짝 올라와 있는 상태다. 지난 우즈벡전 선발명단에선 제외됐지만, 실력으로 다시 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측면 공격수로 중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강희호는 8일 이란으로 떠난다. 유럽파들은 이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최강희호 이란전 최종엔트리(23명)
GK=정성룡(수원) 김영광(울산)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곽태휘(울산) 김영권(광저우) 윤석영(전남) 오범석(수원) 정인환(인천) 황석호(히로시마) 박원재(전북) 신광훈(포항)
MF=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카디프시티) 남태희(레퀴야) 이청용(볼턴) 손흥민(함부르크) 하대성(서울) 박종우(부산) 이승기(광주) 이근호(울산) 김정우(전북)
FW=박주영(셀타비고) 김신욱(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