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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은 환갑이 넘었다. 제자도 올해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감독이 됐다.
서울은 승점 70점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울산은 3위(승점 57)에 포진해 있다. 스플릿 리그는 12라운드가 남았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물고 물리는 상황이다. 2위 전북(승점 65)은 이날 4위 수원(승점 56)을 안방으로 초대한다. 서울과 전북의 승점 차는 5점이다. 울산과 수원은 승점 1점차다. 서울, 전북과 울산의 격차는 각각 승점 13점, 8점이다.
선두권 전쟁의 분수령이다. 서울과 전북이 승리하면 양강 체제가 공고해진다. 반면 울산과 수원이 승점 3점을 거머쥐면 판도가 요동친다. 서울과 전북의 희비가 엇갈릴 경우 그림은 또 달라진다. 서울이 웃고, 전북이 울면, 서울의 독주 구도가 구축된다. 반대가 되면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줄어들면서 초접전의 살얼음판 1위 경쟁이 시작된다.
스플릿 리그들어 서울은 2연승, 울산은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두 감독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다. 서울은 울산전 후인 다음달 3일 6연패를 당하고 있는 수원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울산은 이날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기다리고 있다. 적지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4강에 오른다. 상승기류를 타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