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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에버턴전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한국시각).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시티 감독은 에버턴전에 기성용(23)의 선발 출전을 예고하며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드에서 두 개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기성용의 능력에 대한 믿음의 표현이었다. 기성용은 셀틱 시절부터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 때로는 측면 공격수로도 활약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선보인바 있다. 그런데 라우드럽 감독의 믿음은 그 이상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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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력은 떨어졌다. 성용이가 헤딩을 잘 안하는 스타일이다. 원래 중앙 수비는 (헤딩력, 위치선정 능력, 몸싸움 등) 많은 것을 갖춘 선수들이 뛰어야 하는 자리다. 아무래도 처음 뛰는 자리다보니 플레이가 어설픈게 있었지만 생갭다 큰 실수 없이 잘 한 것 같다." 기성용이 중앙 수비수로 변신한 이후 스완지시티는 1골을 더 허용하며 0대3으로 패했다.
기성용은 경기에 꾸준히 나서고 동료들과 트위터를 통해 친분을 쌓으면서 어느덧 팀에 순조롭게 적응했다. 스완지시티 지역 적응도 곧 가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기 회장은 "지금은 혼자 호텔 생활을 하고 있지만 10월 초에 집을 구해 이사할 예정이다. 새 집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경기에 계속 나서면 적응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