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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래(26·수원)의 2012년은 롤러코스터였다.
이용래 본인에게도 아쉬움이 남을 만한 부상이다. 지난 8월 청운의 꿈을 안고 추진했던 중동 이적이 석연찮은 이유로 불발됐다. 한동안 공황상태에 빠질 정도로 상실감이 컸다. 시간이 흘러 간신히 안정을 찾고 다시 팀에 녹아들고 있던 시기에 시즌아웃이라는 날벼락을 맞았다. 보란듯이 재기해 이적 불발의 설움을 떨치겠다던 꿈을 접게 됐다. 이를 바라보는 윤 감독의 마음도 편할 리 없다. 이용래의 이적 과정에서 적잖은 맘고생을 했던 윤 감독이었다. 이용래가 팀에 복귀한 뒤 한동안 마음을 다잡지 못할 때 신뢰의 리더십으로 안정을 찾는데 일조했다. 내심 애제자의 활약을 바라고 있었다. 생각지도 못한 부상에 망연자실할 뿐이다.
이용래는 수술 후 재활 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수술 후 최소 8주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하고 이후 재활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초 쯤이나 이용래가 그라운드에 서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